예전에 우연히 보면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생각도 없이 홀린 듯이 끝까지 관람한 영화 <원라인>. 문득 여러 영화를 보다가 이 영화 생각보다 재밌었던 것 같은데, 하고 오랜만에 한번 다시 시청해 보았다. 웃음이 계속 터지는 영화는 아니지만 나름 짜릿하고 흥미로운 이 영화에 대해 알아본다.
돈 필요하세요? 말만 들으면 돈 걱정은 없을 것 같은 영화 <원라인> 줄거리
가정형편이 좋지않은 대학생 민재(임시완)는 대출이 필요했으나 학생신분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큰돈이 필요했던 민재는 대출을 알아보다 작업대출, 일명 사기대출을 알게 된다. 그리고 민재는 작업 대출계의 베테랑 장 과장(진구)을 만나게 되는데, 장 과장의 도움으로 민재는 은행에서 대출에 성공한다. 보통 이 작업대출을 하게 된다면 대출을 진행시켜 준 사람에게 선이자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데, 호락호락하지 않은 민재는 이미 자신의 후배 혁진(박유환)의 통장으로 이체해 두고서 대출이 보류되어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거짓말로 장 과장을 속인다. 장 과장의 팀원 기태(박종환)와 함께 atm으로 갔지만 당연히 통장에는 돈이 들어오지 않았고, 민재는 기태 앞에서 은행과 통화를 하는데, 통화하는 상대는 다름 아닌 민재의 친구 해선(왕지원)이다. 미리 해선까지 섭외하여 작업대출 담당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당황한 기태는 해선에게 무슨 말인지 되물어보지만 돌아오는 말은 은행원인척 대출이 보류되었다는 대답뿐이다. 민재는 대출받은 돈을 더 늘리기 위해 그 돈으로 가짜시계를 구입해서 되팔아 이득을 남기려고 했지만 방심한 사이 이번엔 해선이 민재를 배신하고 시계를 가지고 도망친다. 그리고 장 과장에게 잡혀버린 민재. 큰일이 났구나 싶은 것도 잠시, 장 과장은 자신을 속인 민재에게 오히려 흥미를 갖는다. 사기대출을 하는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는 재능이라니, 구미가 당긴 장 과장은 민재에게 오히려 자신과 함께 일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 타고난 재능으로 합류한 민재는 장 과장과 함께 많은 작업을 성공시키며 돈을 쓸어 모은다. 한편 민재와 장 과장의 조합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장 과장의 동료 송차장(이동휘)과 지원(박병은)은 경찰인 천형사(안세하)에게 장 과장을 신고하고, 자신들은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르며 힘든 사람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일들을 벌인다. 형사에게 쫓기는 장 과장은 소중한 장부도 뺏기고, 형사에게 얼굴도 들키며 숨게 되고, 한 부 더 있는 장부는 민재에게 넘겨 민재의 독립을 돕는다. 원라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대출사업으로 대박을 친 민재는 쌓여가는 일거리와 돈에 행복하던 것도 잠시 대출사기이슈로 인해 일거리가 줄어들고, 결국 장 과장이 절대 하지 말라하던 3D 대출 보험 사기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그로 인해 민재와 함께하던 홍대리(김선영), 기태(박종환), 혁진(박유천)은 죄책감을 느껴 떠나고 후에 민재 역시 자신이 작업해 준 사람들을 찾아가 본 뒤 그들을 보고 반성하게 된다. 그 이후 천형사에게 잡혀버린 민재는 자신보다 더 문제인 지원을 잡게 도와주기로 하고, 민재와 장 과장, 그리고 마지막에 민재 곁에 남은 해선은 지원을 잡는 걸 도와 지원의 금고를 전부 훔쳐 다른 곳으로 옮기고 천형사에게 지원을 넘긴다. 그리고 그 돈들은 자신과 직원들의 퇴직금은 남기고 전부 대출 피해자들에게 나누어준다.
길만 잘 찾는다면 참으로 비상한 재능의 주인공. 영화 <원라인> 정보
2017년 03월 29일 개봉한 영화 <원라인>은 개봉 당시 입소문이 부족했던 것인지,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던 건지, 생각보다 흥행하지는 못한 영화이다. 하지만 오히려 VOD나 방송에서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우연히 보게된 사람들이 호평을 남긴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우연한 기회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예상밖으로 너무 즐겁게 봐서 끝까지 보고 나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그만큼 생각보다 강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영화로, 지금까지도 종종 킬링타임용 영화로 회자되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 <원라인>은 다음 영화 평점 기준 10점 만점에 7.5점을 기록하고 있고,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주인공의 머리가 어찌나 잘 돌아가는지, 비록 그 재능으로 인해 피해자가 생겼지만 결국은 그 재능이 또 다른 사기꾼을 겨누는 데 사용되는 점이 통쾌하고 유쾌하다. 범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오락영화이다 보니 무겁지 않고 가볍게 시청할 수 있으며, 그렇다고 또 너무 가볍지만도 않다. 강약조절이 깔끔하게 잘 된 영화라고 생각한다. 전개도 답답하지 않고 빠른 편이고, 무엇보다 보는데 힘이 들지 않는 영화라 더 추천하게 된다. 심심한 시간, 킬링타임용 팝콘무비를 찾는다면 영화 <원라인> 한번 시청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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