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나온 코미디 영화 중 독특한 캐릭터들과 설정이 가득한 영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에도 웃음이 계속 나와 사실 팝콘을 먹기도 웃느라 시간이 없는 팝콘무비 중의 팝콘무비. 코미디 영화 <육사오(6/45)>의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관람 후기에 대해 작성해보려 한다.
팝콘무비 <육사오(6/45)> 줄거리
2022년 08월 24일 개봉한 영화 <육사오(6/45)>는 포스터에 보이는 바와 같이 로또에 관련된 영화이다. 말년 병장인 박천우(고경표)는 근무를 서다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로또를 발견하고, 그걸 주워 보관하다가 로또 방송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 우연히 줍게 된 로또가 알고 보니 1등 당첨로또였던 것이다. 갑자기 로또 1등 당첨으로 마냥 신나서 누가 건들든 말든 웃음만 가득한 날을 보내게 되는데, 소중히 보관하던 로또가 근무 중 실수로 바람에 날아가게 된다. 로또가 날아간 곳은 다름 아닌 북한. 그리고 그 1등 로또를 줍게 된 북한군 리용호(이이경). 천우는 자신이 놓친 로또를 찾기 위해 모든 지식을 동원해 로또가 날아갔을 지점을 파악하고, 파악된 위치로 로또를 찾으러 나선다. 천우의 로또 도착지 계산은 완벽했고, 도착한 천우 앞에 나타난 것은 그 로또를 주운 용호. 천우는 용호에게 그 로또가 자신의 것이라며 돌려달라고 요구하지만 용호는 순순히 주지 않는다. 용호가 제안한 조건은 로또 수령 금액의 10퍼센트를 자신에게 주는 것. 고민해 보고 사흘 뒤 다시 보자며 돌아선다. 천우는 결국 로또를 되찾기 위해 강은표 대위(음문석), 김만철 상병(곽동연)과 함께 북한군과의 상금 합의를 논의한다. 마찬가지로 용호 역시 혼자가 아닌 승일(이순원), 철진(김민호)과 함께 이 로또 당첨금의 합의를 위해 모입니다. 그렇게 3대 3으로 로또 당첨금 회담이 진행되고, 논의 끝에 당첨금 배분 비율이 결정된다. 남측 병사들의 통 큰 배분에 좋아함도 잠시 북한 병사들은 의문을 갖는다. 로또 용지를 남측에 넘겨주었다가 돌아오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북한 병사들은 결국 당첨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천우와 용호를 트레이드하기로 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갑자기 북한 병사로 위장근무하게 된 천우는 북한말을 배웠고, 남한 병사로 위장근무하게 된 용호 역시 한국의 신조어들을 열심히 공부하여 트레이드된다. 교환된 용호와 천우는 최대한 튀지 않고 로또 당첨금을 받을 때까지 조용하게 군대생활을 하고자 했으나, 둘은 어딜 가나 존재감이 폭발하는 존재들이었다. 천우는 북한에서 전공을 살려 연희(박세완)를 돕다 식량난을 해결하는 영웅이 되어버려 사단장의 눈에 띄어 평양으로 갈 위기에 처하고, 용호 역시 북한에서 심어둔 지뢰를 자체 발견하며 남한군을 구하는 모습이 연출되어 주목을 받게 된다. 심지어 로또 당첨금을 수령하러 외출한 만철은 잘못된 바지주머니 위치선정으로 인해 변태군인으로 영상이 찍혀 돌아다니는 모든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개당하게 된다.
영화 결말
영화 <육사오(6/45)>의 결말은 영화 내내 밝은 분위기에 맞게 즐거운 엔딩을 맞이한다. 로또 당첨금을 수령하러 간 만철은 변태 군인으로 낙인찍히기는 했지만, 어떤 브로커로 추정되는 한 사람을 만나 다행히 로또를 달러로 바꾸는 데 성공했고, 군대로 돌아온다. 하지만 북한으로 넘어간 철우는 북한 간부인 광철(윤병희)에게 정체를 들키며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승일과 연희의 도움으로 도망치게 된다. 마침 당첨금을 수령해 온 만철 덕분에 당첨금 회담이 열렸던 장소로 향했고, 그렇게 모인 인원들이 당첨금을 나누기 위해 신나 있던 순간 기절해 있던 광철이 회담이 열린 장소로 총을 들고 나타났고, 당첨금 분배는 수포로 돌아가 당첨금이 모두 광철에게 넘어가나 싶었던 순간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난다. 멧돼지는 새끼 멧돼지를 찾고 있던 것이었는데 마침 천우가 식량난을 해결한 뒤 받은 스카프에 새끼 멧돼지의 냄새가 묻어있었고, 그 냄새를 쫓아온 멧돼지는 돈가방을 새끼로 착각하고 돈가방을 물고 멀리 도망간다. 광철은 눈앞에서 뺏긴 돈가방을 쫓아갔고, 멧돼지가 달려 나간 곳은 공교롭게도 지뢰밭이었다. 그렇게 돈을 전부 잃은 줄 알았던 사람들은 아쉬움에 빠져있는데 슬그머니 만철이 옷 안에 있던 달러들을 꺼내기 시작한다. 자리가 없어서 몸에 챙겨 왔다며 하나씩 꺼내는 달러들에 모두가 행복해지는 해피엔딩이 연출된다.
영화 후기
이렇게까지 웃길 것이라고 생각도 못한 영화 <육사오(6/45)>. 모든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어찌 보면 로또 하나로 내용이 전개되는 단순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법 하지만, 단순하지 않게 각각의 캐릭터들에 웃음이 가득한 내용들을 심어두어서 러닝타임 내내 웃음이 계속된다. 다음 영화 기준 평점 10점 만점에 8.1점으로 생각보다 높은 별점을 가지고 있고, 이 별점은 아무래도 이 영화의 웃음코드가 사람들에게 통했다고 생각해 봐도 되지 않을까. 설연휴에 특선영화로 방영해 주는 걸 보게 되었는데, 연휴 같은 때에 온 가족이 즐기기에 참으로 적절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코미디영화로써 제 임무를 톡톡히 다한, 유쾌한 영화 <육사오(6/45)>는 IPTV와 티빙, 웨이브, 디즈니 플러스 등 각종 OTT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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