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의 파트 2가 오늘 공개됐다. 파트 1이 나오고 원작 웹툰을 얼마나 잘 살렸을지 기대하며 봤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파트 2를 기다렸다. 오늘 공개되자마자 파트 2까지 다 보았는데, 원작을 본지가 오래돼서 원작도 이렇게 암울했었나 다시 확인해 봤다. 일단 스포는 최대한 없이 드라마의 리뷰를 시작해보려 한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 기본 정보 및 원작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은 2023년 03월 31일 1부가 공개되었고, 오늘 2023년 04월 21일 2부가 공개된 총 10부작의 웹드라마이다. 한편당 1시간 내외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으며, 마지막화는 92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화 끝에는 쿠키영상도 있으니 보시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원작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연재된 하일권의 네이버 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원작이 있는 만큼 드라마도 원작과 큰 흐름은 비슷하게 진행된다. 다만 외계물체가 나오는 작품인 만큼 이 부분을 어색하지 않게 잘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우려와는 다르게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시청이 됐다. 호불호는 갈리는 편이다. 아무래도 과거의 웹툰이라 그런 건지 현재 시점에서 보았을 때는 조금 허술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고, 군인들의 행동과 모습,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부분적으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하일권 작가의 웹툰 중 드라마화된 작품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제일 재밌게 시청했다. 수능 가산점을 받아 대학을 잘 가기 위해 구체라고 불리는 외계생물과의 전쟁에 참여하게 된 고등학교 3학년들, 그리고 수능을 빌미로 학생들을 전선에 내세운 어른들. 과연 이 학생들은 무사히 전쟁을 마치고 집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파트1, 2 간략 줄거리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파트 1은 1~6부, 파트 2는 7~10부로 이루어져 있다. 파트 1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 등장한 구체를 처음에는 이상하게 여기다가 아무런 피해도 없이 계속 하늘에 떠있기만 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생활이 지속된다. 그러던 중 한 군대에는 구체가 하나 떨어지고, 이 구체에서 나온 소형 구체들로 인해 군대는 많은 피해를 입고 대처방안을 세운다. 그렇게 수능이 치러지기 50일 전 한국에는 국가 총동원령이 내려졌고, 이로 인해 고3 학생들까지 훈련을 받게 된다. 고3 학생들을 군인으로 훈련시킨 방법은 수능가산점. 대학이 중요한 고등학교 3학년들에게 코앞에 다가온 수능에서 이 군사훈련을 받는 사람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한다는데, 당연히 많은 고등학교 3학년들은 참여를 했고, 이로 인해 학생들은 합숙을 통한 방과 후 전쟁활동이 시작된다. 그렇게 계속되는 군사훈련에 지쳐가던 학생들. 그중 3학년 2반 학생들은 사격훈련을 위해 도심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상한 현장이 발견된다. 그곳에서 알게 된 구체들의 무서움과 공격성. 그 구체들은 3학년 2반과 함께하던 군인 몇 명과 담임선생님을 눈앞에서 죽였고, 이를 본 학생들은 패닉에 빠진다. 아이들은 학교로 복귀 후 대피소로 향하려 하지만, 군인들은 이를 막게 되고 결국 학교에 남아있던 아이들에게도 구체에 대해 알린 다음 학생 전부가 학교를 벗어나려고 군인들과 대치하는 순간 구체들의 습격에 학교 역시 초토화된다. 결국 또 한 번 전쟁이 펼쳐지고, 이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생들은 주둔지로 향해 더 이상 학생이 아닌 보충병의 신분을 부여받고 작전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작전 중 또다시 동료를 잃게 된다. 파트 2에서는 학생들만 남은 채 구체에 맞서 싸운다. 더 이상 학생처럼 보이지 않고 어느새 정말 군인이 되어, 반 학생들끼리 작전도 짜고, 체계적으로 구체를 없애는 전투에 임하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들끼리도 점점 의심과 갈등이 생겨난다. 구체보다는 생존을 위한 물품들을 구하는 게 우선으로 보이고, 더 이상은 구체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 없어진 것 같이 느껴지는데, 그런 와중에 무전도 고장이 나서 필요한 부품을 구하기 위해 근처에 있던 교도소로 향하고, 또 다른 인원은 병원으로, 그리고 남은 인원은 베이스캠프를 지키기로 한다. 그러나 각 부분으로 나뉜 그룹들에게 찾아온 위기와 그로 인해 밝혀진 학생들 사이에서의 거짓말과 오해, 그로 인해 번져가는 의심의 불씨가 점차 학생들을 멀어지게 했다. 이들은 무사히 자신의 집으로 향할 수 있을까.
<방과 후 전쟁활동> 감상평 / 리뷰
파트 1을 보면서는 구체와의 싸움에 집중했다면, 파트 2에서는 오히려 구체보다는 캐릭터들 간의 관계성에 대해 집중하게 된 것 같다. 일단 파트 2에서 이 드라마가 보여준 것은 어쩌면 가장 믿을 수 있는 것도 사람이지만, 가장 무서운 것도 사람이라는 것 아닐까. 구체와의 싸움은 뒤로한 채 보여지는 캐릭터의 안 좋은 모습은 정말 안 좋은 말이 절로 나와 인상을 찌푸려지게 만들었다. 마지막 쿠키 영상으로 어두웠던 분위기를 되살려보고자 한 것 같았지만 더 이상 좋게 보이지 않고 그냥 그 가장 강렬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원작에서도 분명 이런 장면이 있었나? 싶어 확인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각색하는 과정에서 원래 있던 장면을 더 극으로 치닫게 몰고 간 듯하다. 충격적인 결말을 뒤로한 채 전체적인 평으로는 꽤 재밌게 시청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정말 훈련받아서 자연스러워지듯 점점 군인의 모습에 익숙해지는 학생 캐릭터들과 보다 보니 이러면 안 되지만 괜히 친근해져 버린 구체들과의 싸움은 흥미진진하게 이루어졌고, 그리고 악랄한 사람들로 인한 이야기는 정말 극을 몰입하다 못해 화가 나게 만들었으니, 아마 몰입력을 선사하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티빙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고, 오늘 전편 공개되었으니 드라마를 몰아서 한 번에 보고 싶으신 분들은 많은 스포가 나오기 전에 빠르게 시청하는 게 더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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