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킬러도 감정이 있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정보 및 관전 포인트

by 별앤달 2023. 4. 6.
반응형

사람을 죽이는 데에 망설임도 없이, 오로지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는 킬러들. 심지어 주변 동료를 죽일 때조차 감정이 보이지 않은 듯한 킬러에게도 감정이라는 게 존재한다. 영화 <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에게 주어진 임무와 대결, 그 임무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 영화이다. 영화 관람 전 관전포인트를 확인해 보자.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정보

2023년 03월 31일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영화 길복순은 2월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작품이다. 대표 글로벌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지수 79%, 팝콘지수 84%를 기록했으며, 국내 사이트 평점으로는 네이버 영화에서 10점 만점에 6.86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영화 평점에서는 10점만점에 3.6점을 기록한 것으로 보아 사람들의 호불호가 꽤 많이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길복순은 넷플릭스 순위로 3일 차까지 9개국 1위를 기록하였고, 3일간 넷플릭스 영화부문 월드 순위 1위를 유지하였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한국 넷플릭스 기준으로는 굳건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감독은 변성현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고, 전설의 킬러이자 싱글맘 길복순 역의 전도연, 청부살인업체 MK ent의 대표 차민규 역의 설경구, 길복순의 딸 길재영 역의 김시아, 차민규의 여동생이자 MK ent의 이사 차민희 역의 이솜, 한희성 역의 구교환 등 출중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딸에게만큼은 감정이 충실한 킬러 <길복순> 관전 포인트

영화 <길복순>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킬러 길복순과 엄마 길복순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킬러로써는 사람을 죽이는 데에 아무런 감정이 없어 보이지만 엄마로서의 길복순은 딸에게 최선을 다하고 엄마라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 사람을 죽이는 데에는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면 답이 나오는데, 딸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는 시뮬레이션도 통하질 않는다. 그만큼 길복순의 관심에 딸이 있고, 또 그만큼 어려운 존재가 딸인 것 같다. 또한 각 캐릭터들의 관계에 대한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길복순과 차민규의 관계, 차민규와 차민희의 관계, 길복순과 한희성과의 관계, 그리고 앞서 말한 길복순과 길재영의 관계. 이들의 관계에는 길복순과 딸의 관계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감정이 없이 냉혈한의 모습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끔씩 보이는 눈빛과 대사에서는 종종 의문을 가져온다. 정말 어떠한 마음이나 감정이 있는 걸까 싶다가도 아무런 감흥이 없어 보이고, 그러다가도 또 마음이 있어 보이는 애매모호한 관계성이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가장 눈에 띄는 관전포인트는 액션과 영상이다. 액션에 맞춰 과감하게 사용된 화면 진행방식은 보는 사람에게 신선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간략 줄거리 및 후기

영화 <길복순>은 길복순(전도연)의 살인으로 시작한다. 야쿠자(황정민)를 납치해 죽이기 전 왜 나를 미리 죽이지 않았냐는 물음에 복순은 딸과 함께 본 뉴스를 언급하며, 공정한 승부를 위해서였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1대 1 대결이 시작되고 한참을 싸우던 복순은 무기를 바꿔도 되는지 물어보고는 차로 돌아가 총을 쏴 야쿠자를 죽인다. 그리고서는 마트 문 닫을 시간이라며 던지는 대사는 실소를 불러일으킨다.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마트 장보기였다. 복순을 제외하고도 이렇게 살인을 직업으로 하는 킬러들은 많았고, 이들은 각각 회사를 이끌고 있거나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직원이었다. 다만 킬러들에게도 룰이 존재했는데, 미성년자는 죽여서는 안 되고, 회사가 허가한 작품만 해야 하며, 회사가 허가한 작품은 반드시 트라이해야 한다는 룰이다. 이 룰은 복순의 회사 대표인 차민규(설경구)가 만들어 둔 것으로, 이를 어길 시 불이익이 컸다. 이로 인해 회사가 없는 무허가 킬러는 설 곳이 없어진다. MK에서는 각 킬러들에게 등급이 정해져 있었는데, 등급별로 받는 작품과 수익이 달랐다. 물론 복순은 A급이었고 MK에서는 복순과 민규가 A급의 전부였다. 그리고 다가오는 복순의 재계약 시점. 민규는 계속 복순에게 재계약 조건에 대해 물어보지만 복순은 계속 대답을 피하고, 그 과정에서 복순에게 주어진 임무를 해결하는 도중 개인의 감정인지, 피해자가 될 사람에 대한 연민인지 복순은 그 임무를 포기하고 룰을 어기게 된다. 결국 룰을 만든 MK에서 MK의 칼이자 전설인 길복순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 점차 꼬여 복순과 MK는 어긋나기 시작한다. 과연 길복순과 MK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롭게 관람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결말은 좀 아쉽다고 생각한다. 진행되는 전개 방식에 비해 결말에 대한 설명은 많이 부족해 보였고, 의문이 가득했다. 반응을 찾아보니 결말에 대한 해석이 많은 것을 보면 아무래도 여운을 남기기 위한 장치였던 것이었나 하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덧붙여, 영화 내용상 피가 적나라하게 나오긴 하는데 조금 어색하게 나와서 피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혹시 영화를 볼 계획이 있다면 위에 작성한 내용들을 참고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상으로 영화 <길복순> 후기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