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된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꽤 오래전 체육시간에 보여줬던 영화 <킹콩을 들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가끔 스포츠 영화를 볼 때면 아 이런 영화도 있었는데 하며 기억에 남는 영화이다. 오랜만에 곧 개봉하는 스포츠 영화도 있고 해서 문득 이 영화가 떠올라 추천리뷰를 한번 작성해 본다.
진솔된 이야기로 오래 기억 남는 스포츠 영화 <킹콩을 들다> 정보
2009년 07월 01일 개봉한 영화 <킹콩을 들다>는 전체관람가 영화로 누적관객은 최종 126만 명을 기록하였고, 120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영화이다. 감독은 박건용 감독, 배우에는 이범수, 조안, 변희봉, 우현, 기주봉, 이윤회, 최희서, 전보미, 김민영, 이슬비 등 많은 배우가 출연한다. 다음 영화 기준 평점 10점 만점에 9.4점의 매우 높은 평점을 가지고 있으며, 네이버 기준에서도 10점 만점에 9.23점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적어도 영화를 시청한 사람들에게는 감동과 이야기 등 다방면으로 만족스러운 영화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킹콩을 들다>는 영화 배경 당시 스포츠 인기종목이 아니었던 역도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주된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올림픽 역도 영웅 전병관의 은사 정인영의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로 흥행에 성공했음은 물론 탄탄하고 감동적인 대본은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일부 실리기도 했으며, 이후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일부 실렸다. 이 영화로 2009년 춘사국제영화제 프로듀서상, 음악상, 신인감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였고, 2009년 한국영화평론가 협회상에서 남우주연상을, 황금촬영상에서 작품대상, 신인감독상, 촬영감독이 선정한 남자인기상을 수상하였으며, 2010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하여 많은 상까지 휩쓴 웰메이드 영화이다.
영화 <킹콩을 들다> 줄거리, 결말
88 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이지봉(이범수)은 부상으로 역도를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치료도중 심장질환까지 발견되어 완전히 선수생활을 접은 지봉은 역도와 관련 없는 술집 같은 곳에서 일을 하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은사의 추천을 받아한 시골 중학교의 역도부 초대 코치로 부임한다. 여중의 이 학교에서 지봉은 학생들이 역도를 해봤자 보기 싫은 근육과 부상밖에 남는 게 없다며 학생들이 역도를 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역도부에는 지원자가 한 명씩 생긴다. 그렇게 신체조건이 좋은 영자(조안), 빵을 좋아하는 현정(전보미), FBI가 꿈인 수옥(이슬비), 아픈 엄마를 위해서 성공하고 싶은 여순(최희서), 힘쓰는 일이 잘 맞는 보영(김민영), 역도복이 마음에 든 민희(이윤회)까지 역도부에 모이게 되는데, 지봉은 처음에는 이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마음이 없어 겉으로만 가르친다. 하지만 교육감의 권유로 대회에 나가게 된 이들이 망신을 당하면서 탈락한 이후 아이들이 정말 역도를 잘하고 싶다는 말에 진심을 느껴 지봉은 그제야 체계적으로 아이들에게 역도를 가르쳐준다. 체계적인 훈련을 할수록 자신의 몸에도 이상이 생기지만, 자신의 목숨이 다하더라도 이들을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싶어 진다. 이렇게 탄탄히 다져진 체력과 기술로 체전에서 학생들은 메달을 따지만 다가오는 고등학교 진학의 시간. 고등학교에서는 고등학교 코치가 학생들을 가르쳐야 했고, 심지어 이 고등학교 코치는 아이들의 유명세를 돈벌이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지봉의 후배였던 고등학교 코치는 역도부를 가르칠 때 폭력을 일삼았고, 심지어는 아이들을 아끼는 지봉이 아이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아이들의 합숙소를 폐쇄시키고 손을 쓴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던 지봉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편지를 쓰고 편지를 전해주러 가던 중 심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한다. 당시 아이들은 시합을 치르던 중이었고, 시합 중 지봉의 사망소식을 듣게 되어 시합에 집중하지 못하는데, 그 상황에서도 고등학교 코치는 아이들을 폭행한다. 결국 참다못한 아이들이 자신의 고등학교 마크를 떼고 지봉의 이름 세 글자를 유니폼에 적은 뒤 시합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딴다. 그렇게 지봉과의 기억을 간직하며 살아가던 아이들 중 시간이 흘러 영자는 허리부상으로 선수생활이 힘들었지만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친구들의 응원과 함께 지봉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역기를 들어 올린다.
비하인드 및 후기
비인기 종목인 역도를 하는 시골 소녀들과 스승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킹콩을 들다>. 실제 이야기를 각색하여 제작된 이 영화는 실제로 정인영 감독과 함께한 5명의 선수가 2000년 제81회 전국체전에서 15개 중에 1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휩쓴 엄청난 기록을 남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정인영 감독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전병관의 스승이었고, 전병관은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의 스승이었다.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역도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열광하게 한 이유의 주역이 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일어난 일을 잘 각색하여 감동을 배로 돌려주었고, 억지스러운 신파가 아닌 감동과 실제 이야기가 함께하니 더욱더 현실감 있는 영화이다. 스포츠와 함께 전달되는 삶과 희망, 행복과 캐릭터들을 응원하게 되는 마음까지 슬프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그런 영화 <킹콩을 들다>. 감동적인 스포츠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봐도 좋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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