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큰 인기몰이에 성공한 드라마 킹덤의 후속 영화이자 프리퀄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 사람들이 기대한 만큼 나 역시도 킹덤 3을 기다리고 있는 애청자였고, 아마도 킹덤 3일 줄 알았던 킹덤의 후속작이 영화였다는 것에 조금 당황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스페셜 에피소드일 뿐이다. 먼저 킹덤: 아신전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죽음의 시작, 넷플릭스 영화 <킹덤: 아신전> 줄거리
시즌 2 엔딩에서 잠깐 얼굴을 비춘 배우 전지현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다들 시즌 2에서 이어지는 시즌 3격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추측한 킹덤 후속 <킹덤: 아신전>은 조금 당황스럽게도 드라마와 이어지는 내용이 아닌 과거 이야기로 진행된다. 아무래도 전지현이 시즌 3에 나오기 전에 내용을 더 탄탄하게 하기 위해 서사를 쌓고 넘어가는 것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는데, 드라마로 시청하던 내용을 영화 한 편에 담으려다 보니 사실 오래 기다린 것에 비해 조금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았다. 스토리로는 주인공 아신(전지현)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작한다. 조선으로 귀화해 살아가는 여진족인 성저야인들은 그들이 모여사는 곳, 일명 번호부락에서 살아간다. 아신은 번호부락의 족장 타합의 딸이다. 아신의 어머니는 몸이 좋지 않아 아신은 어머니를 드릴 산삼을 구하기 위해 폐사군에 침입하게 된다. 이곳은 산삼이 자라는 땅으로 나라의 소유라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이다. 하지만 산삼을 구한다는 생각뿐인 아신은 폐사군에 들어가 한 동굴에서 어떤 풀에 대한 설명이 그려진 것을 보게 되는데, 그곳에는 죽은 자를 되살리는 풀이라는 글귀와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리고 새겨진 그림에는 보랏빛 꽃이 피어난 풀을 뜯어먹은 노루를 잡아먹는 호랑이가 새겨져 있었다. 이를 본 아신은 아버지에게 그 풀로 어머니를 살리자고 해보지만 거부당한다. 그리고 아신이 들어갔던 그 폐사군에서는 여진족 15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민치록(박병은)은 이를 호랑이에게 당한 것으로 퍼트린다. 이후 아신의 아버지는 조선이 퍼트리는 소문을 파저위에게 알리러 그들의 영토로 떠나고, 아신은 어머니의 병이 더 위독해지자 다시 폐사군에 들어가 생사초를 구한다. 그러나 생사초를 들고 돌아갔을 때는 이미 파저위들이 습격 한 뒤였고, 일가족이 몰살당한다. 아신은 이를 복수하기 위해 민치록에게 찾아가 온갖 잡일과 몹쓸 짓을 당하고, 시간이 지난 후 아신은 파저위의 본거지에 잠입하다 우연히 한 건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고통에 살던 아버지는 아신을 만나자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결국 아신은 아버지의 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더욱더 커진 복수심에 정신이 나간 아신은 우연히 복귀 중 조선군 행렬을 마주치는데, 그곳에서 파저위들을 죽인 화살과 동일한 화살을 발견하고 파저위를 죽인 게 호랑이가 아님을 깨닫는다.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아신은 민치록의 방에 찾아가 문서를 확인했고, 결국 이 모든 건 민치록의 짓임을 알아챈다. 분노에 휩싸인 아신은 생사초를 이용해 추파진을 뒤집어놓고, 자신에게 몹쓸 짓을 한 군졸들은 생사역에 걸리게 한다. 생사역에 걸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공격했고, 죽지 않은 사람들은 아신이 활을 쏴 죽이며 자신의 복수를 다하는 이야기이다.
<킹덤: 아신전> 후기
2021년 07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킹덤: 아신전>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많은 드라마 애청자들에게 큰 기대를 모았다. 러닝타임은 94분으로 짧은편에 속하고,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생각보다 짧은 영화에 아쉬움도 잠시 내용도 기대했던 시즌 2 이후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황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 사람들의 평도 조금 애매모호하다.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라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드라마도 영화도 다 본 나로서는 그저 시즌 3을 시즌 2에서 따로 부가 설명 없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발판 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시즌 2 마지막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아신에 대해 비중이 크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면 부가설명은 필수에 가까운데, 생각보다 킹덤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기에 따로 설명을 위한 페이지를 만들어 둔 것은 아닐까 싶다. 생사초가 어쩌다가 이렇게 퍼지게 되었는지 스토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오히려 원작을 안 본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드라마로 넘어가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서 빨리 드라마 킹덤의 캐릭터들과 아신이 만들어나가는 새 이야기인 시즌 3을 보고 싶은데, 벌써 3년이 지났는데 아직 시즌 3 제작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