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목소리로 걸려온 전화, 그리고 그 전화로부터 시작되는 차량 속 폭탄 테러 도심 추격 스릴러 영화 <발신제한>. 생각보다 이제껏 봤던 영화들이 원작이 있었던 영화였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 역시 원작이 있었다고 한다. 이전에 스크린으로 보고 왔었던 영화를 다시 한번 보며 줄거리를 파악하고, 영화의 정보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의문의 목소리, 영화 <발신제한> 정보
2021년 06월 23일 개봉한 영화 <발신제한>은 다음 영화 평점 기준 10점 만점에 5.1점을 기록 중인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이다. 러닝타임은 94분으로 꽤 짧은 편이고, 스페인 영화인 <레트리뷰션: 응징의 날>이 이 영화의 원작이라고 한다. 주연배우 조우진의 첫 단독 주연작인데, 극을 이끌어가는 메인 인물로서 조우진의 연기가 굉장히 돋보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출연한 배우로는 조우진, 이재인, 진경, 지창욱, 김지호 등의 배우들이 영화에 참여하였다. 감독을 맡은 사람은 김창주감독으로, 이제껏 영화의 편집을 주로 맡아오다가 처음으로 장편 연출을 맡은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영화 개봉 이후 2주 동안 1위를 달렸고, 개봉 8일 차에는 2021년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였다. 2021년 최종 한국 영화 흥행 순위로는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보이스 순이었고, 발신제한은 5위에 머물렀다. 또한 최종적으로는 누적관객 95만 명을 기록하였다.
영화 줄거리
은행 센터장 성규(조우진)는 출근하는 길에 아이들을 등교시키려다 아들을 내려주기 직전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전화를 통해 듣게 된 내용은 차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말이었고, 처음엔 단순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넘기려다 정말 전화대로 확인을 해보니 자신의 좌석 밑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었다. 결국 아이들을 내려주지 못한 채 범인이 하라는 대로 하기 시작한다. 범인은 차에서 내리면 안 되고, 다른 사람이 알거나 경찰에 신고해도 안된다며 성규를 협박한다. 범인의 말을 반신반의하던 중 똑같이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부점장의 차에서 부점장의 아내가 내리자마자 폭탄이 터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이 폭탄이 사실이었고 범인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범인이 요구하는 것은 약 17억. 게다가 부점장에게 요구했던 돈까지 총 34억을 구하라고 한다. 갑자기 그 많은 돈을 구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가까이서 폭탄이 터져 잔해가 아들에게 박혀 응급상황임에도 범인은 절대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고, 또 근방의 가까운 곳에서 폭탄이 터지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성규가 범인으로 몰려 경찰의 추적이 시작된다. 34억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직업을 이용해서 투자금으로 24억까지 마련한 성규는 모자란 돈을 채우지 못해 초조해지고, 와중에 경찰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는 조건에 무작정 경찰에게서 도망치기 시작한다. 경찰의 추적에 결국 성규는 포위되고, 경찰은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지만 성규는 어쩔 수 없이 차에 폭탄이 있음을 알린다. 폭탄물을 제거하기 위해 경찰이 다가왔지만, 그로 인해 성규가 발신제한번호로 걸려온 전화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먼저 경찰의 도움으로 뒷좌석에는 폭탄이 없는 것을 알고 상태가 안 좋은 아들 먼저 병원으로 보내고 딸도 내리게 하려 했으나 조수석에 있는 폭탄이 설치된 의자에 딸 혜인(이재인)이 아빠를 혼자 두고 가지 않겠다며 앉아버린다. 이후 포위된 경찰을 뚫고 다가온 한 남자. 성규의 동생이라는 사람이 성규와 협상해 보겠다고 하여 경찰이 차로 가까이 들여보내주었는데, 이를 본 성규와 딸은 그가 범인인 것을 알아챈다. 성규와 마주친 범인. 과연 이 범인이 이런 일을 벌인 이유는 무엇이고, 성규와 딸은 범인과 폭탄으로부터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영화 후기
영화를 보는 중간 문득 생각난 다른 영화가 있었다. 2013년에 개봉한 영화 더 테러 라이브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 <발신제한>을 보는 내내 왜 그 영화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더 테러 라이브와 비슷한 전개로 흘러가는 점과 어디선가 본 듯한 전개, 폭탄테러라는 소재로 펼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전개를 보여준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 보고 난 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나왔던 터라 아쉬움이 느껴졌었는데, 지금 뒤늦게 알고 보니 원작이 있는 영화였고, 원작과 전개가 거의 다르지 않다는 말을 듣고는 리메이크작으로 어쩔 수 없었구나 싶기도 하다. 덧붙여 신기하게도 영화를 보다 떠오른 더 테러 라이브라는 영화가 발신제한의 김창주 감독이 편집한 영화라고 한다. (그래서 비슷하다고 느꼈던 건가 하기에는 김창주 감독이 편집한 영화가 너무나도 많아서 그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초중반에는 스토리 전개가 속도감 있게 잘 달려가는가 싶더니 끝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듯해서 아쉬웠던 영화였다. 다만 배우들의 연기에는 손색이 없었고, 워낙 몰입감 있는 연기로 영화를 잘 이끌어나가서 스토리상에서의 아쉬운 점만 아니었다면 훨씬 더 추천했을 것 같은 영화 <발신제한>. 혹시 테러를 관련한 영화를 평소에 보지 않았다던가 영화에서 나오는 약간의 억지스러운 설정들을 그냥저냥 넘기고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꽤 재밌게 시청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테러 관련 영화를 안 본 사람이 제일 재밌게 시청할 것 같다. 테러 관련 한국 영화들에 전개가 비슷하게 흘러가는 영화들이 많아서 이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들도 앞으로 조금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영화 <발신제한>은 IPTV, VOD서비스를 지원하는 OTT (티빙, 웨이브, 왓차)에서 다시 보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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