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배경으로 한 실화를 다룬 영화 <교섭>의 정보와 줄거리, 등장인물 그리고 후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제한 시간 24시간 모든 것을 걸었다 라는 슬로건을 가진 이 영화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실화를 다룬 영화 <교섭> 정보 및 줄거리
2023년 01월 18일 설 연휴 영화 <교섭>이 개봉되었다.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의 배우가 요르단에서 2020년 7월에서 9월까지 해외로케를 통해 촬영했다. <교섭>은 제작 당시부터 실화를 다룬 영화로 큰 이슈가 되었는데, 2007년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샘물교회 교인들이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이유로 분쟁 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하였다가 탈레반에게 인질로 붙잡힌 사건이다. 영화 줄거리에 따르면 영화는 이 교인 23명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버스를 타고 복음을 전파하러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버스를 타고 가다 등장한 탈레반 조직원들에 의해 교인 23명 전부는 납치되고, 이 납치소식은 외교부로 들어가게 된다. 그로 인해 외교부 교섭 전문 외교관인 정재호(황정민)는 이 사건을 맡게 되고 23명의 교인들이 어쩌다 아프가니스탄으로 가게 되었는지 사건 경위를 파악한다. 그리고 대응팀과 함께 재호는 아프간으로 향하여 협상을 시작하는데, 탈레반은 한국 교인을 풀어주는 데엔 아프간 감옥에 갇혀있는 탈레반 포로와의 맞교환, 그리고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하지만 아프간 외무부 장관과 대통령은 이를 거절하고 첫 번째 협상이 실패한다. 이후 파키스탄 감옥에 갇혀있던 박대식(현빈)과의 협조, 공조가 시작된다. 박대식은 애초에 첫 번째 협상이 실패할 것을 알고 있었고, 오랜 타지생활로 재호보다 많은 경험치와 현장에 대한 정보가 많았다. 다만 과거 협상에서 인질들을 구하는데 실패했던 전적이 있는 대식이라 재호는 대식을 탐탁지 않아했다. 첫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자 대식이 시작한 협상방법은 최고지도자 회의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이슬람에는 장로회의가 있는데 장로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은 탈레반이라도 어길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었다. 그렇기에 탈레반과의 협상에는 유용한 방법이었으나 이를 위해서는 장로를 회유해야 했다. 대식은 카심(강기영)을 찾아가 장로를 회유하기 위한 방법들을 펼치고, 장로에게 펼친 카심의 여러 물질적인 지원과 대식의 적극적인 놀이참여, 재호의 대화를 통한 신임을 통해 한국인의 석방을 장로에게 약속받는다. 그러나 약속도 잠시 한국에서 나온 방송을 통해 교인들을 사회봉사자라고 속인 것이 들통나며 장로가 분노하여 약속이 취소된다. 결국 한국에서는 군사작전을 실행하려 하고, 그것은 인질들을 전부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 재호와 대식은 마지막 방법으로 탈레반 대장과의 대면교섭을 진행한다.
영화 등장인물
교섭은 설 연휴 기대작임과 동시에 실화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사람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믿고보는 배우 황정민이 외교부 외교관 정재호 역을 맡았고, 공조 1과 2를 연속 흥행시키며 역시나 믿고 보는 배우 현빈이 국정원 요원 박대식 역을 맡았다. 또한 이 영화에서 없었다면 정말 아쉬웠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배우 강기영이 <교섭> 속 유일한 한국인 통역가 역할인 카심을 맡았다. 내용자체가 사건을 다룬 실화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너무 무거운 다큐 느낌으로 진행될 수 있었는데, 재호 역의 황정민과 대식 역의 현빈이 투톱으로 무게를 잡아 내용을 진행시킨다면 무거워진 분위기를 카심 역의 강기영이 한 번씩 환기시켜 준다. 소소한 재미도 카심에게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그 사건을 모른다고 해도 영화를 관람하는 데는 전혀 문제점이 없다. 픽션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사건 부분을 상세하게 다룬다기보다는 큰 흐름을 가져와서 제목 그대로 교섭을 진행하는 캐릭터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큰 맥락으로 23명의 인질을 구출하는, 정말 인질 구출에 대해 초점이 강하게 맞춰져 있는 영화이다. 그런 부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은 황정민, 현빈 그리고 강기영 오직 이 세 사람이 영화의 전부를 열심히 진행시킨다. 감독 역시 교섭을 하러 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에 집중하자는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후기
현빈의 액션은 항상 믿고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작인 공조 2 역시 너무나도 재밌게 즐겼기에 영화 <교섭> 역시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개봉당일 상영관에서 관람했던 기억이 있다. 역시나 액션은 멋있었고, 해외에서 촬영한 만큼 현지 생동감도 잘 살았다. 사건을 모르고 관람을 한 나로서는 처음 23명의 인질이 발생했다고 했을 때는 어떻게 인질을 빼내올까 궁금했고, 그 23명이 가서는 안될 곳을 굳이 간 교인들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었으며 그들을 구하기 위해 많은 교섭관들의 고군분투는 양가감정을 들게 했다. 다만 영상감과 모든 부분에서 전개가 타이트하게 진행될 것 같았음에도 아무래도 23명의 인질을 구하면 끝나버리는 내용이라 전개가 조금은 루즈하게 진행되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웠지만 뒤로 갈수록 점차 깊어지는 몰입감에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또한 영화 <교섭>은 제목에 충실했고, 교섭이라는 내용을 보여주기에 최선을 다한 것 같았으며, 현장감과 영상미 역시 볼만했던 영화라고 생각된다. <교섭>은 다음 영화 기준 평점 10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IPTV와 시리즈온, 티빙, 웨이브 등의 OTT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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