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반응하는 폭탄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데시벨> 일반적인 테러 영화가 아닌 일정 소음이 넘어가면 터진다는 내용은 보는 이의 흥미를 자극시켰다. 웬만한 곳은 소음이 있기 마련인데 과연 이 테러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영화 정보와 줄거리를 알아보자.
소리에 반응한다,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데시벨> 정보
2022년 11월 16일 개봉한 영화 <데시벨> 은 12세 이상 관람가로 일반적인 테러 영화가 아닌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라는 슬로건을 메인에 달았다. 다음 영화 기준 평점 10점 만점에 6.4점을 기록한 이 영화는 황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강도영 역의 김래원, 전태성 역의 이종석, 오대오 역의 정상훈, 차영한 역의 박병은 이외에도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 이민기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이다. 통제가 불가능한 소음을 다루는 폭탄을 메인으로 둔 만큼 얼마나 긴박한 상황과 환경이 연출될지 기대감이 가득했다. 게다가 영화 대부분의 액션은 배우들이 CG도, 대역도 없이 소화했다고 한다. <데시벨>은 영화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잠시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5일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범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과 무자비한 테러 피해를 막기 위한 고군분투. 관람한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려 조금은 아쉽지만 보기 드문 소재와 내용을 다룬 흥미로운 영화이다.
영화 줄거리
한라함의 부함장 강도영(김래원)은 훈련을 마치고 복귀 중 한 어뢰에 쫒기게 된다. 결국 이 한라함은 복귀하지 못하고 실종되는데, 이 사건에서 생존한 도영은 한라함 무사 귀환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살아간다. 강의를 하러 가던 중 도영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 한 통. 전화에서는 놀이터 혹은 김소령(우지현)의 집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뜬금없는 선택지를 던져온다. 도영은 별 일 아닌 것으로 생각해 전화를 무시했고, 김소령의 집에는 택배 상자 하나가, 놀이터에는 나무에 묶인 가방 하나가 비친다. 김소령은 택배를 개봉했고, 그 안에 들어있던 건 소음에 반응하는 폭탄. 소음이 커질수록 제한시간은 줄어가는데, 집은 이미 요리하는 소리, 기계소리가 겹쳐 울린다. 일정 소음이 넘을 때마다 제한시간은 반씩 줄어들고 결국 순식간에 제한시간이 끝나버린 폭탄은 김소령의 집을 집어삼킨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도영에게 걸려온 전화. 또 한번 도영에게 폭탄의 위치를 알려주는데, 이번에는 뉴스를 확인하고 이 전화가 장난이 아닌 것을 깨달은 도영은 범인이 알려준 폭탄 설치 위치인 축구 경기장으로 향한다. 축구 경기장은 당연히 소음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고, 이를 막기 위해 폭탄 위치를 찾으며 뛰어다니다가 지나가는 오대오(정상훈)와 부딪히게 되는데, 이때 대오의 휴대폰이 떨어져 깨지고, 사과도 없이 사라지는 도영을 쫓아가는 대오. 기자였던 대오는 쫓아간 도영을 보자 한라함의 부함장이었던 도영을 알아보고, 무슨 일이냐고 파악한다. 당장 폭탄을 막아야 한다며 폭탄의 존재를 알려준 도영은 대오에게 절대 축구 경기 진행 중에 골이 들어가지 않게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결국 대오는 도영의 말을 듣고 골을 막기 위해 난동을 부리고, 도영은 폭탄을 계속 수색하여 VIP실에 있는 폭탄을 발견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제한시간. 먼저 VIP실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폭탄이 터지기 직전 가까이에 있던 아이를 끌어안아 폭발로부터 아이를 보호한다. 그렇게 어찌어찌 두 번째 폭발을 대비한 도영에게 또 한 번의 전화가 오고 이번에는 워터파크였다. 대오는 도영의 조력자가 되어 함께 이동하고, 그에 이어서 놀이터에 설치된 폭탄을 제거하러 간 도영의 아내 설영(이상희). 조심스럽게 폭탄을 해체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폭탄이 터진다. 첫 번째로 터진 폭탄은 다행히도 밀가루 폭탄. 하지만 도영의 아이까지 납치한 범인은 아이의 몸에 폭탄을 묶어두었고, 아이와 아내 중에 한 명을 선택하게 하는데... 이후로도 계속되는 폭탄 테러 예고. 범인 전태성(이종석)과 도영은 과연 무슨 관계일까. 어떤 원한을 가지고 도영을 목표로 한 테러를 계속하는 것일까.
솔직 리뷰
영화 내내 폭탄테러에 쫓겨 계속 해체하러 다니는 도영과 무슨 영문인지 계속 테러를 이어가는 태성. 처음에 사운드 테러 액션이라는 슬로건과 데시벨이라는 제목이 흥미를 굉장히 유발했다. 데시벨을 다루는 폭탄으로 테러를 일으키려고 하는 곳에 소음이 없을 리는 없으니까. 어떻게 테러를 막을 것인가. 처음 테러가 시작되었을 때까지만 해도 그 폭탄이 잘 사용되는 듯해서 흥미로웠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소음으로 폭탄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은 점차 사라지고 결국 일반적인 폭탄만 남게 되었다. 마지막에는 거의 소음은 신경도 안 쓰고 다른 연결 폭탄으로 넘어간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아쉬운 영화였지만, 일단 소재 자체는 신선하고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흘러가는 내용에 영화를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또한 한라함 사고 당시 산소가 부족한 탓에 사람을 뽑기로 반씩 나누었는데, 사실상 반을 죽이는 것과 같은 이 방식. 내가 현장에 있었다면 과연 동의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해군정신을 내세운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목숨을 내주고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이런 상황을 한라함에 타고 있던 대부분이 동의하게 되는 내용은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결국 사실상 이 상황이 일어난 최초의 문제는 아군이 유실한 어뢰였고, 이를 덮어버린 건 국방부 관계자였음에도 태성의 메인 타깃은 부함장 도영에게 향하는 상황도 결국 사고 피해자들끼리 싸우게 되는 아픔이 이 영화를 더 먹먹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영화 <데시벨>은 IPTV와 OTT VOD 서비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들의 최종 결말이 궁금하다면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데시벨>을 시청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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