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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공간이 주는 몰입감, 영화 <비상선언>

by 별앤달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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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공간에서 주는 공포도 적지 않은데, 심지어 공중에서 일어나는 밀폐 공간 속 재난 영화 <비상선언>. 영화를 보는 내내 상영관이 마치 갇힌 비행기 기내 같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몰입감과 현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몰입감과 시도가 좋았던 영화 <비상선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밀폐된 영화관, 밀폐된 비행기. 갇힌 공간에서 주는 몰입감

<비상선언>은 다음 영화 기준 평점 10점만점에 6.2점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항공 재난 영화이다. 영화의 제목이 된 비상선언은 실제로 항공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재난 상황에 직면한 항공기가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할 때 급히 무조건적인 착륙을 요청하는 말 그대로 비상사태를 뜻하는 용어이다. 모두가 행복한 여행을 꿈꾸며 탑승한 비행기. 영화는 시작부터 누가 봐도 수상한 듯한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류진석(임시완). 진석은 공항에 왔지만 어디로 향할지도 정하지 않은 듯 티켓 발권을 하러 가서 목적지가 아닌 사람이 가장 많이 탄 비행기가 어떤 것이냐고 질문한다. 당연히 승무원은 알려줄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고, 진석은 욕설을 내뱉는다.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진석은 화장실로 향했고, 그곳에서 자신의 몸에 무언가를 넣어둔다. 그것도 칼로 자신의 몸을 일부 절개한 뒤에 작은 통을 넣는 것을 보면 이 인물이 정상은 아닐 것인 게 충분히 예상된다. 그 이후 화장실 세면대에서 묻은 피를 닦고 있는데, 그걸 발견하게 된 수민(김보민). 수민은 화장실이 급해 화장실로 향했지만, 여자화장실에 사람이 많아 남자화장실을 사용하게 되었고, 그때 진석을 마주치게 된 것이다. 수민이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자 뒤따라온 재혁(이병헌) 역시 진석을 마주한다. 그리고 자신을 본 수민을 타깃으로 잡은 것인지 진석은 수민이 향하는 호놀룰루행 비행기에 함께 탑승한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 시점 인터넷에는 한 영상이 올라오는데, 그 영상에는 비행기 테러가 예고되어 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형사 인호(송강호)는 조사를 시작하고, 그 영상의 범인을 찾기 위해 영상을 제보한 곳을 찾아갔고, 그 영상의 범인이 류진석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진석을 용의자로 두고 위치를 파악해 보자 실제로 진석은 현재 비행기에 탑승해 있었고, 실제로 진석의 집에서는 시신과 함께 살해과정으로 추측되는 영상이 있었다. 살해 방법은 자체 개발한 바이러스를 살포하는 방식이었고, 진석은 이를 이용해 비행기 안에서 사람들을 전부 살해할 목적이다. 비행기에 탑승한 진석은 천식 예방도구와 자신이 몸속에 챙겨 온 바이러스를 결합해 기내의 화장실에 살포하고, 승무원에게 살포 후 남은 가루를 청소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 이후 화장실을 사용한 승객 뿐만 아니라 승무원들도 하나씩 과다출혈이 생기며 사망하기 시작하고, 진석이 범인으로 잡히지만 자신의 목적은 이 비행기에 있는 사람이 모두 죽는 것이라고 한다. 이미 운행 중인 비행기는 바이러스가 퍼져 다시 돌아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상공에 갇혀 탈출할 수도, 바이러스를 막을 수도 없는 상황. 이 소식을 들은 형사 인호는 비행기를 착륙시킬 방법, 사람들을 구할 방법을 모색하고,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 역시 대테러센터를 구성해 비행기를 착륙시킬 방법을 모색하는데, 와중에 비행기의 연료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과연 이 바이러스는 어디서 시작되었으며, 과연 이 바이러스가 가득한 비행기 안에서 모두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 <비상선언> 후기

영화 <비상선언>은 2022년 08월 03일에 개봉된 영화로,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상영관에서 보고나온직후 사실 이 영화에 대한 평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는 관람 직후 주변에 추천까지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혹평이 가득한 반응에 사실 아직까지도 왜 그런 혹평들이 가득했는지 의문으로 남은 영화이다. 물론 영화가 완벽하지는 않다. 분명 사건 해결 방식에 대한 조금 허술해 보이는 부분들도 있었고, 재난영화에 필수인 듯 들어가는 신파는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기도 한다. 그런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안에서 일어나는 비상선언 사건 자체에는 연출적인 부분에서 굉장한 몰입감을 주며, 더불어 항공액션도 눈여겨볼만한 영화였다. 공간적인 특성상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 게 몰입이 더 강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사운드가 워낙 크다 보니 영화관에서 큰 항공소리가 날 때 좌석도 조금 흔들리고 공간자체가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현장감이 더 잘 살았던 것 같고, 영화에는 VOD로 봐도 만족할 영화가 있고 영화관에서 봐야 영화의 전부를 보는 듯한 영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야말로 영화관에서 봐야 아쉽지 않을 것 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비상선언>으로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임시완)을 수상했고, 한국 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영평 10선을,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남우조연상(임시완)을,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김소진)을 수상하였다. 많은 배우가 함께한 영화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360도 회전하는 비행기 세트까지 구현하여 촬영한 영화 <비상선언>. 내용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지라도, 영화의 비주얼적인 면에서 만큼 는 절대 무시할 수 없었던 눈이 즐거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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