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난 코미디 연기로 러닝타임 내내 웃게 만드는 영화. 어쩌면 소재와 내용은 예상될지 몰라도 예상하고 봐도 참 즐거운 영화이다. 대뜸 결말스포가 나오지만 칼 잘 다루는 전직 킬러가 앞치마 입고 아기자기하게, 그렇지만 표정은 세상 진지하게 요리하는 모습은 사진만 봐도 웃음이 나온다. 웃음 나는 영화 <럭키> 에 대해 알아보자.
영화 <럭키> 정보
2016년 10월 13일 개봉한 영화 <럭키>는 15세 이상관람가인 한국 코미디 영화이다.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손익분기점이 170만 명인데 개봉 4일 만에 흑자를 기록하고, 최종적으로는 697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2016년 흥행 7위에 안착했다. 2017년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피렌체 한국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럭키의 내용만 봤을 때는 얼마 전에 포스팅 한 영화 <스위치>도 연관 지어 생각이 드는데, 아무래도 두 사람이 바뀐다는 요소에서 럭키가 떠올랐던 것 같다. 스위치는 기억 뺀 나머지 모든 게 바뀐다면 럭키는 기억만 바뀐다. 분명 킬러로 활동하던 배우랑은 전혀 연관성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기억을 잃고 배우가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심지어 사실 영혼이 바뀐다던가 하는 게 아니다. 그냥 주인공인 형욱(유해진)만 기억을 잃었는데 옆에 있던 재성(이준)이 형욱의 것들이 탐이 나서 열쇠를 바꿔치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기억을 안 잃었으면 어쩌려고 그랬는지 참 대담한 캐릭터이다. 바뀐 거라곤 열쇠 하나뿐인데 모든 게 바뀌어버린 두 사람. 이들이 펼쳐나가는 이야기는 단순하면서도 캐릭터들이 웃기려고 한다기보단 오히려 웃긴 상황에서도 진지한 모습이 더 웃음을 유발하게 된다. 맛깔난 연기로 코미디를 한층 더 살려주는 영화 <럭키>는 이계벽 감독이 연출하였고, 배우진으로는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 조한철 등의 배우가 참여했다.
기억을 잃어버렸는데 칼이 너무 손에 익는 킬러 코미디 영화 <럭키> 줄거리
돈 많은 살인청부업자 최형욱(유해진)은 그날도 의뢰를 해결하고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잠시 목욕탕에 들렀다. 그리고 그 목욕탕에 있던 사람 윤재성(이준). 재성은 유명 배우를 꿈꾸지만 실상은 단역만 겨우 하는 무명배우이다. 단역만 계속 맡다 보니 수입은 없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상황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는데, 집에서 죽으려던 재성을 막은 건 다름 아닌 집주인. 집주인이 자신에게 냄새난다고 하는 말에 화가 나 죽기 전에 씻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목욕탕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형욱의 겉모습을 본 재성은 형욱의 소지품들이 비싼 물건들이라 형욱을 부러워하는데, 하필 목욕탕으로 들어서던 형욱이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절한다. 기절한 형욱을 본 재성은 순간 눈이 돌아 형욱의 목욕탕 키를 자신의 것과 바꿔치기하고, 재성은 자신이 형욱의 소지품들을 챙겨 달아난다. 형욱의 지갑에 가득한 돈도 마음껏 쓰고, 차도 마음껏 쓰던 재성은 문득 생겨난 양심에 잠시 누린 것들을 돌려주려 형욱이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는데, 형욱은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딪혀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자신을 보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형욱의 말에 재성은 그냥 병원을 나와버리고, 형욱의 모든 것을 가지게 된다. 형욱의 집에서 먹고 놀고 마시고 자고 행복한 생활을 시작한 재성은 문득 TV를 틀었는데 화면에서는 모르는 여자의 집이 실시간으로 비친다. 반면에 형욱은 자신이 재성인 줄 아는 상태로 퇴원을 하는데 병원비도 없어 자신을 구조한 구조대원 리나(조윤희)에게 빌리고, 집에 가서 돌려주기로 했지만 재성의 집을 가봤자 쓰레기만 가득했고, 오히려 자신이 과거에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고 생각한다. 이후로 형욱은 리나에게 신세를 지며 가깝게 지냈고, 리나는 자신의 병원비를 받겠다는 명목으로 형욱을 어머니가 하시는 분식집에서 취업시킨다. 손에 칼이 너무 잘 맞는 형욱은 다채로운 칼솜씨로 분식집의 도마를 장악한다. 한편 재성은 형욱의 집에서 생활하다 우연히 비밀의 방을 발견한다. 그곳엔 여러 위조 여권과, 신분증, 무기, 장비 등등이 정리되어 있었고, TV에서 나오던 여자의 정체도 담겨있었다. 반면에 분식집에서 일하던 형욱은 달력에 표시된 장소를 찾아갔다가 자신의 꿈이 배우였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촬영장에서 그것도 마침 액션영화촬영장에서 우연히 액션연기를 시작하고, 전직 킬러인 형욱에게는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액션을 완벽히 소화한다. 결국 액션연기자로 발탁되었고, 그 외에도 은근히 연기에 소질이 있어서 점점 유명세를 가지게 된다. 또 한편 TV의 여자가 킬러의 타깃이었다는 걸 깨달은 재성은 여자를 구하기 위해 여자를 찾아가 도망치자고 제안한다. 마침 집에 돌아가던 형욱도 한 음악을 듣고 자신의 기억을 되찾게 되는데, 과연 재성은 여자를 완벽히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형욱은 기억을 되찾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영화 <럭키>의 줄거리였다. 영화 <럭키>는 IPTV와 티빙, 웨이브, 넷플릭스 등의 OTT에서 VOD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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